와인의 나라, 호주에 산 지도 어느덧 5년 반이나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땐 호주 와인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호주에서 살다보니 와인 농장
에도 자주 들르게 되고, 가성비 좋은 호주 와인을 자주 마시게 된다. 유럽에 비해 와인 역사는 짧지만, 축복받은 자연과 날씨 덕분에 중저가 와인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와인 리뷰 어플, Vivino
어제 우연히 알게 된 와인 어플, vivino.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처럼 사람들이 자기가 마신 와인 직접 리뷰해놓은 곳이라 와인 고를 때 유용하다.
와인을 잘 모르는 내가 와인을 고를 때 살피는 것은 원산지.
호주 내에 여러 와인 산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호주 와인을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 Barossa valley.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로사 밸리는 특히 쉬라즈 품종으로 유명하다.
이는 호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드 와인 품종, 화이트와인은 셰비뇽 블랑을 선호한다. (-현지 레스토랑이나 펍에서는 보통 SB이라고 줄여 부르니, 여행시 참고하면 좋겠다 -)
호주 여행 와서 와인을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다면, 남호주의 shiraz와인을 추천한다.
오늘 포스팅할 와인은 바로사 밸리 지역 St.Hallett 농장의 쉬라즈 와인. (쉬라즈 와인을 유럽에서는 쉬라라고 한다) 가격은 호주 달러 약 20달러인데, 워낙 할인을 자주 해서 15불, 한화 약 11,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
개인적으로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어우러진 와인, 떫지 않고 부드러운 와인을 좋아하는데 St.hallett의 faith가 딱 입맛에 맞았다. 저가 와인의 경우 한번 오픈하면 금방 맛이 변질되는데, 이 쉬라즈 와인은 초콜렛티한 향의 묵직한 맛을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vivino 에ㅔ서도 리뷰가 4665개나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와인.
Faith가 인상깊어서 같은 농장에서 나온 다른 쉬라즈 gamekeeper's를 마셔보았다. Faith 만큼의 맛을 내지 못했다. 똑같은 년도에 똑같은 쉬라즈 와인인데 무엇이 다른 것인가..
그 다음 추천하고 싶은 호주 와인은 엔젤송 이라는 이름의 피노 그리지오. 피노 그리지오 품종을 자주 사 마시는 건 아니지만...세일하고 있길래 한번 시도해봤다. 로제 와인보다 옅은 핑크빛의 부드러운 와인이었고 산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살짝 복숭아 맛이 난다고 느껴졌다. 나는 몸이 예민한 체질이라 어떤 와인은 마시면 마시자마자 머리가 아픈데, 이 와인은 마셔도 머리 아프지 않았음!! 가벼워서 대낮에 먹기 좋을 것 같다.
'너구리뷰: 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유튜버필수품, 마이크 15,000원 가성비 Boya, BYM1 사용 후기 (0) | 2020.06.26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