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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뷰: 영화

영화 <살아있다> K 좀비의 새 역사 쓸까? 개봉일/ 관객수? / 원작 / 결말

by sweetheareafter 2020. 6. 17.

 

 

K좀비 흥행역사, 새로 쓸까? 영화 <살아있다>

 

영화 <살아있다>가 2020년 6월 24일 개봉한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좀비들이 날뛰게 되고, 아파트에 고립된 두 사람이 탈출하는 이야기인 걸로 보인다. 자가격리 시대, 시기는 적절한데 아직 영화관에 가기엔 하수상한 시절이라, 관객수가 얼마나 들지 미지수다. 얼마전 JTBC에서 'K-좀비가 뜬다'는 뉴스를 봤는데 K팝 덕분인지 'K'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은 느낌. 모든 분야에 'K'만 붙이면 애국뽕이 차오르는 효과..는 덤. 아무튼 뉴스에 따르면 서양좀비는 무조건 제거해야 할 존재지만,  K 좀비는 사연과 스토리가 있는 존재란다. 일리 있다. 한국인은 사연을 참 좋아해. K-culture의 힘이다. 범죄자와 가해자에게까지 서사를 자꾸 주는 게 문제기는 하지만. 

 

 

 

 

이 시대의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온 유아인 배우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두 청년의 스릴넘치는 생존기라는 점에서 영화 <엑시트>와 비슷해 보인다. <엑시트>의 경우 관객수가 900만 명을 넘겼다. 느와르 장르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굉장히 반가웠던 코믹 재난 장르의 영화였다. <엑시트>가 단순히 재난 탈출 영화가 아니라, 청년들의 생존경쟁을 은근히 보여주었듯 영화 <살아있다>도 비슷한 은유가 담겨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영화 제목인 '살아있다'는 밖에 좀비가 살아있다는 말도 되지만, 우리 사회의 마이너한 계층이 우리 여기에 살아있다고 목소리를 내는 일이기도 하다. 제목의 이중성,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이 시대의 20,30대 청년의 모습을 대변해왔던 유아인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영화도 사회파 재난 영화에 가깝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사연을 좋아하니까....)   그렇다면 영화의 결말은 어찌됐든 둘이 살아남는 쪽으로 가겠지......

 

 

 

영화 <살아있다> 원작 <ALONE>

 

영화 <살아있다>는 미국의 조니 마틴(처음 들어봤다..) 이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 <ALONE>을 리메이크 했다. 포스터만 봐도 한국버전이 훨씬 센스있는 것 같다. 크게 흥행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 소재는 굉장히 좋은  듯. ALONE은 그렇게 한국에서 ALIVE가 되었는데 생존의지가 훨씬 더 잘 느껴진다. (살아남는다.....는 주제만큼 한국인이 잘할 수 있는 주제도 없는 거 같아...) 

 

 

 

 

그냥 이 캡쳐사진만 봐도 <살아있다>가 훨씬 재밌을 것 같다. 작년에 <기생충>을 같이 본 호주인 친구가  기우네 가족이 사는 가난한 동네가 '예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외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한국의 허름한 골목길이나 아파트 동네가 이국적이고 색다르게 보이나보다. 다닥다닥 붙어 사는 걸 보면, 우리로서는 징글징글한데.. 외국인 눈으로 보기에는 건축학적으로 새롭나 봄. 아무튼 영화 개봉 1주일 남았는데, 코로나 시대지만 흥행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 포스팅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버닝> 다시 보고 싶네. 이러니 저러니 구설수가 있기는해도, 우리 또래 배우 중에는 유아인 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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