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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뷰: TV

<1호가 될 순 없어> 부부 갈등 조장? 판도 바뀐 연예인 부부의 세계?

by sweetheareafter 2020. 6. 10.

해외에서 재밌게 보고 있는 한국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프로그램 제목의 의미는
개그맨 부부 이혼 1호 케이스가 될 수 없다는 뜻ㅋㅋㅋ

 

스튜디오 한편에

이혼 협상 테이블을 가져다 놓고 진행하는 콘셉트가 갱장히 재밌다.

부부끼리 서로 싸우려고 하면

박미선 MC가 저 테이블로 가서 얘기하라고 하면서 

조용히 뼈 때리는 중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호가 될 순 없어> 팬으로서 

나름 프로그램을 분석해보겠다. 
(오늘 한다~~ 두근두근) 

 

부부 갈등에 불 지펴온 기존 예능과의 차별화 

예고편만 보고선  <동치미>나 <자기야>처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스타일의

올드한 방식일 줄 알았다. 

 

 부부간의 갈등과 불화에 주목해 온 지난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1호가 될 순 없어>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일단 여성과 남성 패널이

성별로 갈라 앉는 대신 부부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기존 부부 관찰 예능은 남편 친목회에 아내들이 따라와서

남편들 축구할 동안 배우자 험담 하는 형식처럼 느껴져서

왠지 보기가 꺼려졌다.  (혹은 그 반대....)

'화성남자, 금성여자' 식의 예능이

부부싸움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딱히 좋아 보이진 않았다. 

미디어가 성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아무리 콘셉트와 대본이 있는 방송이라고는 해도,

연예인 부부도 자녀들이 있을 텐데

부정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자극적으로 공개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 

 

 

 

 

<1호가 될 순 없어> 지난 회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도마뱀을 사고 싶은 딸의 의견을 들어주고 싶은 아내 김지혜 씨와 

파충류를 싫어하는 남편 박준형 씨의 의견 대립...

 

 

 

 

 

서로 양보하면서 적당하게 타협하는 부분이 좋았다.

사실 그동안 TV 속 부부의 모습은

남녀간의 애정이 다 식고 서로 남처럼 혹은 원수처럼 사는 모습이었다.

 

미디어에서 고정화된 부정적인 부부관계의 이미지와 달리

많은 부부들이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슬기롭게 잘 산다. 

 

그 모습을 너무 과대포장해서 부부 판타지로 그리지 않는 것도 좋다. 

 

 

 

 

사실 결혼 생활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것도 아닌만큼,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다. 

 

그런 의미에서 <1호가 될 순 없어>는

부부관계를 너무 로맨틱하게 그려서

'저런 남편(아내) 만나고 싶다' 는 생각에

시청자도 현재 나의 배우자와 TV 속 배우자를 비교하지 않을 수 있고

'저런 남편(아내) 만나기 싫다'는 여론을 조장하면서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아서 좋다. 

 

사는 모습을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 듯 해서 계속 보게 되는 예능!!

 

세대별 부부의 모습, 웃으며 공감하다 

 

부부가 서로 개그맨 선후배여서 그런지, 명절날 가족들 모인 느낌도 든다.

그래서 세대별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

나는 이재준, 이은형 부부와 비슷한 또래라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된다. 

성 역할 구분없이 서로의 역할과 자리를 존중하면서

친구처럼 격 없이 지내는 모습이 공감 갔다. 

 

 

박준형, 김지혜 부부를 볼 때는 

신혼 때는 많이 싸우더니,

아이 낳고 철 들어서 사이 좋아진 이모 이모부 커플 보는 듯 했고

 

최양락, 팽현숙 부부를 볼 때는 우리 부모님 보는 것 같음ㅋㅋㅋㅋㅋ

제일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가 맨날 했던 말 같은데........

 

따듯한 말 한마디는 서로 해야 한다,

내가 듣고 싶다면 먼저 해야 한다..

사랑 고백은 여자가 먼저 해도 된다...... 고 주제넘게 조언드렸으나...

우리 부모님 세대는 몇 십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셨기에

소용없음......... 옆에서 보다 보면 그냥 심심해서 다투는 것 같다

싸움 = 사랑.... 처럼 보임 ㅋㅋㅋㅋㅋㅋ

 

젤 재밌는 팽락의 세계...

 

 

 

 

패널들 마음이 우리네들 자식들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준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부부갈등조차 너무 귀여운 사랑싸움!

 

 

두 여성 MC의 찰떡호흡

 

MC가 두 명의 여성인 것도 이 예능의 흥행요인이 아닐까.

 

 

너무 좋아요.. 말해 뭐해.

 

 

 

똑똑한 여성 MC들 더 많이 보고 싶다. (하트)

 

 

 

 

 

* 여성은 여성스러운 배우자를 만나는 게 좋음 ㅋㅋㅋㅋㅋ

성 역할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라

'페미닌'함을 갖추고 있는 남자일수록 섬세하고 따듯하고 공감능력도 뛰어남. 

남자친구 이름이 경철이다, 그러면 지금 경순이로 바꿔서 불러보자.

위화감없이 '경순이'가 어울리면 결혼하면 중간은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생긴 마초, 츤데레 마초는 연애할 땐 좋은데

결혼하면 손 많이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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